감정노동 스트레스, 소비자도 ‘이해한다’ 진상 고객 vs. 피해 노동자 대립 구도를 넘어서 “사랑합니다. 고객님!” 하는 콜센터 직원의 인사나, 또는 무릎을 꿇고 주문을 받는 음식점 서빙 직원의 친절함에 고객으로서 당황한 적이 있을 것이다. 소비자들은 서비스 노동자의 과도한 친절이나 감정노동에 불편함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 그런데 최근 ‘갑질’하는 소비자가 언론에 집중 보도되면서 감정노동자와 소비자의 관계가 ‘진상 고객 vs. 피해를 입는 노동자’ 대립 구도로만 비춰지고 있다. 서비스 산업에 종사하는 감정노동자가 최소 7백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는 현실에서, 감정노동자와 이들이 응대하는 소비자 간의 문제는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가 되고 있다. 입주민의 폭언에 스트레스를 받은 아파트 경비원, 콜센터에서 텔..
지구환경, 생명을 살리는 도시소비자의 역할 *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생강과 귤껍질이 함께 보글보글 끓는 동안, 온 집안이 향긋한 냄새로 가득하다. 귤과 생강이 풍성한 계절에는 진피차와 생강차가 제격이다. 얼마 전에는 늙은 호박을 사다가 호박죽도 끓이고, 또 선물받은 도토리가루로 생전 처음 도토리묵도 쑤어 보았다. 묵이 아니라, ‘푸딩’같다는 평가도 받았지만, 그래도 쌉쌀한 도토리맛은 그대로다. 맛이 없다고? 사실 요리를 아주 즐기지도, 대단한 요리를 할 줄도 모른다. 아니, 소위 멋지고 화려한 요리에 크게 관심이 없다. 간단히 생으로 먹거나 그냥 익혀 먹을 뿐이다. 찐 양배추, 데친 시금치, 찐 단호박, 삶은 콩나물, 생당근 등. 간도 양념도 잘 하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준비한 음식들은 “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