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이 아닌 ‘어린 여성’으로 불릴 때⑯ 영화판에서 페미니스트 찾기 ※ 2016년 는 새로운 페미니즘 담론을 구성하기 위하여, “한국에서 젊은 여자로 산다는 것”을 주제로 청년여성들의 기록을 연재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지원을 받습니다. Feminist Journal ILDA 자기 무릎 위에 나를 앉혔던 남자배우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하냐고 물으면, 나는 독립영화 일을 한다고 대답한다. 내 작품을 연출하기도 하고 극영화 연출부 일을 하기도 한다. 영화 일을 하는 사람들, 특히 독립영화 쪽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그래도 다른 분야보다는 영화판이 상대적으로 평등한 분위기라고 말하는 걸 자주 듣게 된다. 하지만 그들의 경험과 내 경험의 온도차는 큰 것 같다. 내 생각에, 젠더 ..
그럼에도, 왜 창작을 지속하는가?줌마네 2. 창작 편 여성주의 저널 일다 요즘 세상에 포기하기 말아야 할 한 가지가 있다면, 그건 아마도 질문을 던지는 게 아닐까. 어떻게 하면 정신줄 놓지 않고 살 수 있을까? 나와 남을 해치지 않으며 먹고 살 수 있을까? ‘줌마네’가 기획하고 15명의 참가자들이 함께 한 는 이런 질문을 던지는 자리였다. 7월부터 시작해 8월 초까지 세 번에 걸쳐 진행된 활력담화에는 각자의 현장에서 치열하게 질문을 던지며 살아가고 있는 11명의 패널들을 초대했다. 이야기는 둥그렇게 모여앉아 자신의 근황을 이야기하고, 자기 삶의 화두를 담은 ‘뜨거운’ 질문들을 꺼내어 놓으면서 시작됐다. 고립되지 않고 자립하며 공존하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만난 그 현장의 이야기들을 3회에 걸쳐 나누어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