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물 만드는 친구들과 ‘부산발 진주행’[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책방지기의 자리에 앉아보다 ※ ‘길 위의 음악가’가 되어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내의 기록입니다. -편집자 주 진주에서 3일간 ‘소소책방’ 알바를 맡다 “이내씨, 3일간 책방 알바 해줄래요?”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진주의 ‘소소책방’에서 연락이 왔다. 책방지기가 3일간의 출장 스케줄에 맞추어 책방을 좀 봐달라는 부탁을 했다. 재밌어 보이는 제안을 흔쾌히 승락하고 부산의 동네 친구들을 불러 모았다. 주로 부산 중앙동 독립서점 ‘업스테어’에서 모여 노는, 독립출판물을 만드는 친구들-호랑이 출판사, 촉 Chaaalk, 스몰바치북스-이다. ▶ 진주의 소소책방에서 3일간 책방지기가 되는 알바를 했다. ⓒ촉 Chaaal..
[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비슷한 ‘종족’들에게 의지하며 ‘길 위의 음악가’가 되어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내의 기록 ‘쫌 놀아본’ 딸의 기차여행 제안 ▲ 첫 여름휴가를 받은 엄마와 기차여행을 떠나다. © 이내 서른 살. 3년 간의 외국 생활을 마치고 빈털터리로 고향에 돌아왔을 때, 부모님은 (거의) 파산을 한 상태였다. 사장님 사모님이던 엄마는 일용직 사무실에 이름을 올리고 식당의 주방이든 도우미 일이든 마다 않고 일당을 받는 일을 시작했고,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할까 봐 찾아오는 사람들을 피해 아빠는 시골생활을 시작했다. 나쁜 일들은 언제나 한꺼번에 찾아온다고 그 이후로도 사건 사고들이 이어졌고, 그렇게 우리 가족은 빈털터리가 되었다. 늘 빈털터리였던 나는, 부모님이 나와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