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언제 결혼할 거냐고 묻는다 ⑥ 결혼이라는 화두 ※ 2016년 는 새로운 페미니즘 담론을 구성하기 위하여, “한국에서 젊은 여자로 산다는 것”을 주제로 청년여성들의 기록을 연재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지원을 받습니다. [편집자 주] 결혼적령기, 혹은 적령기를 지난 이성커플 올해 32살 여성인 나는 작년에 새로운 연애를 시작했다. 30대에 들어와서는 처음 하는 연애다. 나보다 3살 연상인 애인과 나는 20대에 만나 친구로 긴 시간을 지내왔다. 우리는 20대를 함께 지나온 공통의 친구들에게 우리의 연애를 알리고, 짓궂지만 애정 섞인 놀림과 축하를 함께 받았다. 둘이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렸다. 서로의 다른 친구들을 함께 만났다. 연애가 시작될 때면 으레 하는 일이다. 성인이..
결혼, 이후에 무엇이 오는가 결혼정보회사 CEO의 결혼에 대한 인식을 보며 ※ 필자 김보화(파이) 님은 여성주의 연구활동가입니다. –편집자 주 지난 달 8일 한국경영학회와 한국사회학회가 공동 주최한 “결혼문화와 국민의식 심포지움”에 다녀왔다. 여러 발표와 토론 중 가장 관심이 뜨거웠던 세션은 한 결혼정보회사 CEO의 발표였다. 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발표는 변화되는 결혼의 의미, 어려운 결혼 환경, 결혼 권하는 사회를 위한 의식 변화를 세부 내용으로 담았다. 상업적인 결혼을 권하는 회사의 CEO가 경영학회와 사회학회가 주최하는 심포지움에서 발표를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이것이 학회인가? 기업 홍보의 자리인가? 이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어떤 ‘학문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가. 그리고 누가 누구를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