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 시절부터 아픈 부모를 돌보다비혼여성의 가족간병 경험을 듣다⑨ 이현미 ※ 고령화와 비혼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많은 비혼여성들이 부모나 조부모, 형제를 간병하고 있지만 그 경험은 사회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채 개인의 영역에 머물고 있습니다. 는 가족을 간병했거나 간병 중에 있는 비혼여성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발굴하여 공유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연재됩니다. - 페미니스트저널 ▶ 엄마와 함께 산책을. ⓒ이현미 2017년 현재, 만32세 비혼 여성인 나는 몇 년째 몸무게가 39kg에 불과하다. 부모 돌봄 경력은 나이와 어울리지 않게도 베테랑이다. 올해 만62세로, 발병 전까지 워킹맘이었던 엄마는 2002년 첫 수술을 한 이래 뇌혈관수술 두 번, 심장혈관수술 세 번의..
‘그림자 노동’ 간병, 그 기억을 떠올리면…비혼여성의 가족간병 경험을 듣다② 산하 ※ 고령화와 비혼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많은 비혼여성들이 부모나 조부모, 형제를 간병하고 있지만 그 경험은 사회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채 개인의 영역에 머물고 있습니다. 는 가족을 간병했거나 간병 중에 있는 비혼여성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발굴하여 공유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연재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병중이던 부모님을 돌아가시기 전까지 틈틈이 또는 줄곧 ‘돌본’ 기억이 있다.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엄마를, 협심증과 신부전증을 앓고 있던 아버지를 간병했었다. 엄마가 2년가량 투병하다가 돌아가신 지가 올해로 꼭 10년째다. 수년 전부터 집과 병원을 오가며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던 아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