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매일’ 겨울을 걷다[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이내와 규택의 함박눈 투어① ※ ‘길 위의 음악가’가 되어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내의 기록입니다. -편집자 주 ▶ 다시 노래여행을 떠나다. 길 위의 짐들. ⓒ 이내 작년 이맘때 공연했던 홍성의 ‘ㅋㅋ만화방’에서 다시금 공연 요청이 들어왔다. 오랜만에 먼 길 떠날 기회니까 이참에 다른 곳들도 들러보면 어떨까 싶었다. 그리고 곧 재미난 생각이 떠올라 페이스북에 뜬금 포스팅을 올렸다. “먹여주고 재워주면 공연 갈 테니 초대해줄 사람~” 전국 각지에서 한 번도 얼굴을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선뜻 관심을 보였다. 덥석 메시지를 보내보니 신기해하고 즐거워하는 눈치였다. 초대를 강요한 나도, 초대를 해준 낯선 사람들도 ‘이게 정말 가능..
홍성 ‘ㅋㅋ만화방’에서의 게릴라 공연 [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그렇게 작은 것들” -‘길 위의 음악가’가 되어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내의 기록 언니는 나의 첫 기숙사 룸메이트였다. 두 살 위의 똑부러지면서도 다정한 언니를 졸졸 따라다니며 대학 생활을 시작했다. 나는 유독 언니의 고슬고슬하고 따뜻한 이불을 좋아했는데(돌돌 둘러싸고 있으면 애벌레 같아서 애벌레 이불이라고 불렀다.) 틈만 나면 언니 침대에 누워 시간을 보내곤 했다. ▲ 언니의 고슬고슬한 '애벌레 이불' © 이내 언니가 졸업을 하고 방글라데시로 자원 봉사를 떠났을 때, 대구에 있는 언니 집에 처음으로 하루 묵을 일이 생겼다. 어여쁜 언니의 어머니는 언니가 그리울 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