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장기 비상시대 外 현대문명과 거리를 둔 채, 산골에서 자급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는 도은님이 연재를 시작합니다. 도은님은 두 딸과 함께 쓴 “세 모녀 에코페미니스트의 좌충우돌 성장기” 의 저자입니다. www.ildaro.com 밤이 정말 밤다웠던 시절 ▲ 이중섭 작 . 우리가 어릴 때는 밤이 지금처럼 환하지 않았다. 밝은 것은 달뿐, 밤은 정말 밤다웠다. 오래된 시골집을 빌려서 이사를 하다보면 전에 살던 이들이 버려두고 간 쓸모없는 구시대 물건들을 만날 때가 있다. 그 중 녹슨 도끼, 호미나 괭이, 무쇠 솥, 항아리 등은 잘 닦으면 쓸 만한 시골 살림살이로 거듭날 수 있다. 대개는 썩고 곰팡이 피어 먼지가 되어가는 것들이거나 냄새 폴폴 나고 쥐똥 가득한 물건들..
"세상과의 관계를 스스로 창조하라" 훈데르트바서 전시회: ~2011.3.15 예술의전당 /도슨트: 11시 30분, 3시, 5시 “무엇이 좋은 그림이지요?” “그림이 마법으로 가득 차 있다면, 행복을 느끼게 한다면, 웃거나 울도록 자극한다면, 뭔가 감동을 준다면, 한 송이 꽃이나 한 그루 나무처럼, 자연처럼 그리운, 그런 것이 된다면, 그렇다면 좋은 그림입니다.” 오스트리아의 화가 ‘프리덴스라이히 훈데르트바서’(1928~2000)의 말이다. 스스로 지은 이 이름의 뜻은 ‘평화롭고 풍요로운 곳에 흐르는 백 개의 강’이라는 뜻이다. 예술을 통해 지상낙원을 실현하고자 한 대가, 훈데르트바서의 페인팅, 판화, 그래픽, 테피스트리, 건축모형 등 120여점의 작품과 작품제작과정 및 인터뷰를 담은 영상물이 서울을 찾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