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모델, ‘신발로부터 생각하는 페미니즘’을 말하다#KuToo 주창한 이시카와 유미 씨 인터뷰 여성은 왜 공적인 자리에서 하이힐이나 굽 있는 구두를 신을 것을 강요당하고, 그로 인해 발을 다쳐가며 일을 해야 할까. 남자는 납작한 신발을 신는데 말이다. 2019년 1월, 일본의 한 여성이 SNS에 올린 이런 요지의 글이 #KuToo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세계로 퍼졌고, 사회를 바꾸고 있다. #KuToo는 #MeToo를 응용한 용어로, 일본어로 신발(靴, [kutsu])과 고통(苦痛, [kutsu:])을 표현한다. 이런 물결을 만들어낸 이시카와 유미(石川優実) 씨는 ‘포멀’(formal; 정중한, 격식 있는)이라는 명목하에 억눌려오고, 하이힐과 굽 있는 구두로 인해 여성들이 겪어 온 신체적 아픔과 정신적 고..
노메이크업, 찌찌해방…‘#탈코르셋’ 침묵을 깬 여성들다큐멘터리 영화 와 이야기 ‘여성과 남성이 반반인 이 세상에서 싸우지 말고 조화롭게 잘 살아보자’는 식의 말을 들을 때 종종 떠오르는 숫자들이 있다. 카메라등이용촬영죄의 피해자 98.4%가 여성(김현아 변호사 ‘카메라등이용촬영죄 등 실태 및 판례 분석’ 참조)인 것이나, 6.13 지방선거의 17개 전국 시도 광역단체장 후보 중 여성 비율이 8%인 것과 같이 매우 젠더 불균형한 숫자들 말이다. 거기에는 거식증 및 폭식 후 토하기를 반복하는 섭식장애 환자의 90%가 여성이라는 숫자도 포함된다. 음식을 거부하거나 갑자기 한 번에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등의 섭식장애를 앓는 사람 중 여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이유는 뭘까? SNS에서 ‘#학생이_겪는_코르셋’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