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부장제에 희생된 천재 여성조각가의 고통 까미유 끌로델 ※ 필자 소개: 지아(知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공연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영화칼럼을 비롯해 다양하고 새로운 실험으로 전방위적인 글쓰기를 하고 있습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 브루노 뒤몽 감독, 줄리엣 비노쉬 주연의 영화 2013 지난여름 불특정 여성들을 대상으로 캡사이신 물총을 쏘고 달아난 남자들이 있었다. 이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거리를 지나가는 여성들에게 캡사이신을 넣은 소주를 물총으로 쏘고 날달걀을 던졌다. 얼마 전에는 스타킹을 신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먹물 테러’도 있었다. 스타킹을 신은 여성들만을 상대로, 한 남자가 검은색 잉크를 뿌리고 도망갔다. 놀랍게도 그들이 밝힌 범행 동기는 여성들이 놀라고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는 그저..
내 안의 시그리드와 헬레나를 찾아서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 ※ 필자 소개: 지아(知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공연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영화칼럼을 비롯해 다양하고 새로운 실험으로 전방위적인 글쓰기를 하고 있습니다. feminist journal ILDA 바로가기 ▶ 올리비에 아싸야스 감독, 줄리엣 비노쉬 주연 영화 2014. 오래전 필자가 한 잡지에 썼던 어른을 위한 우화의 한 부분이다. 이야기 속 여자만큼은 아니더라도 우리는 나이에 대해 적잖이 부담스러워하고 때론 곤혹스러워한다. 어렸을 때 나이 듦은 미래로 가는 빛나는 통과의례처럼 느껴졌지만, 시간에 가속도가 따라붙으면서 나이는 삶을 무례하게 추월하는 과속 차량처럼 느껴진다. 물론 ‘나이 듦’을 지혜에 접목해서 칭송하는 이야기가 세대를 초월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