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이 ‘성기’에 의해 결정되나요? 트랜스 섹슈얼리티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소개: 혜원. 싸우는 여자, 비혼, 페미니스트, 아직은 한국.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글을 시작하기 전, 모두 이런 상상을 해보는 건 어떨까? 우리는 날 때부터 벗을 수 없는 색안경을 끼고 태어난다. 이 안경을 끼고 본 세상 사람들은 모두 남자 혹은 여자, 오직 두 가지 성별로만 구분된다. 기본적으로 이들은 몸의 생김새로 구분된다. 여기에 남자에게는 ‘남자다움’이라는 이름을 붙인 일련의 속성들-강한, 합리적인, 거친, 지배적인, 독립적인, 객관적인, 신중한-이 요구되며 여자에게는 ‘여자다움’이라는 이름을 붙인 ‘남자다움’의 대립항에 해당하는 속성들-약..
‘여자’라는 이름에 의문을 품어보자 전형적인 삶의 플롯을 벗어나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소개: 혜원. 싸우는 여자, 비혼, 페미니스트, 아직은 한국. -페미니스트 저널 ‘노콘 질싸’…개저씨의 욕망만은 아니다 꽤나 파격적인 고백으로 글을 시작해보자. 나는 페미니스트이다. 나는 섹스를 꽤나 좋아한다. 여기까지는 그럭저럭 무난한 진술이겠으나, 진짜 문제는 다음 문장으로부터 시작된다. 나는 이른바 ‘노콘 질싸’(콘돔 없이 질 안에 사정하는 방식의 섹스)를 좋아하는 페미니스트이다. 콘돔을 끼고 섹스 하는 것이 장갑 끼고 악수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는 어느 한남 개저씨의 고백에, 나는 크게 고개를 흔들며 동의했다. 점막과 점막을 직접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