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을 소외시킨 사회, 월경과 반목하는 여성들 독일에서 몸해방 프로젝트⑤ ※ 독일에 거주하는 20대 후반 여성 하리타님이 심리치료 과정을 거치며 문화적, 사회적, 제도적 차이 속에서 새로운 관계 맺기와 삶의 변화를 통해 탐색한 섹슈얼리티 이야기 “몸해방 프로젝트” 편이 이어집니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월경사 3기: 월경전증후군과 이념전쟁(27세~현재) 한국에서 풀타임 노동자의 생활을 중단하고, 독일로 이주해 대학원에 진학해서 공부를 더 하게 되었다. 유학은 좋은 구실이었고, 실은 라이프 스타일을 크게 바꾸고 싶었다. 돈벌이라곤 파트타임으로 하는 일들뿐이니 물질적으로는 쪼들리게 됐지만, 대신 시간과 마음 씀에 있어 훨씬 여유가 생겼다. 늘 하고 싶었던 창조적인 활동들을 일과 병행할 수 있게 됐다. 그러면서..
나는 낙태했다, 나는 불법이다 여성은 자기 몸의 주인인가? ※ 춘천에서 인문학카페36.5º를 운영하는 홍승은 씨가 기존의 관념과 사소한 것들에 의문을 던지는 ‘질문교차로’ 칼럼을 연재합니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임신에 대한 공포 “몸 간수 잘해야 돼. 결국, 여자만 손해야.” 팬티에 피가 처음 묻어나온 날 엄마는 내게 말했다. 남자는 다 똑같으니까 네가 알아서 몸을 잘 챙기라고도 당부했다. 나는 엄마의 말에 묘한 반항심을 느꼈다. 왜 여자만 손해라는 거지? 여자가 손해라는 말이 여자를 더 움츠러들게 하는 거 아닌가? 엄마 때랑 우리 때는 세대가 다른데, 엄마는 왜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는 거지? 삐딱했던 나는 더 자유롭게 섹스를 즐기는 쪽으로 ‘몸 간수’를 택했다. 하지만 아무리 자유로워지려고 노력해도 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