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빵보다 장미가 더 소중하다[나의 알바노동기] 세 개의 알바로 꾸리는 일상 ※ 는 청년여성들의 가감없는 아르바이트 현장 경험을 기록합니다. “나의 알바노동기” 기획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연재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아빠에게 맞아도 참으라는 할머니, 교사, 전도사 ‘아빠’라는 사람의 폭력은 내 사춘기 무렵부터 시작됐다. 만취 상태로 나를 불러 앉히고 내 인생, 본인 인생 다 이야기하다가 내 반응이 마음에 안 들면 반찬이 담긴 그릇을 던지거나 얼굴이며 몸이며 할 것 없이 손으로 때렸다. 하지만 자주 있는 일은 아니었으니, 일상생활을 해나가는 데 큰 지장은 없었다. 나를 우울증까지 몰고 간 것은 그런 폭력을 겪을 때마다 나를 보호해줄 생각이 없는 주변 사람들의 태도였다. 본인..
석사학위보다 무거운 내 11kg④ 몸의 존재방식 ※ 2016년 는 새로운 페미니즘 담론을 구성하기 위하여, “한국에서 젊은 여자로 산다는 것”을 주제로 청년여성들의 기록을 연재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지원을 받습니다. [편집자 주] “세상에, 왜 이렇게 살이 쪘어!” 요즘 내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하자. 매일 아침 9시 30분쯤 일어난다.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에는 약 한 시간 반씩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한 시간씩 자전거를 탄다.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한 뒤 역시 한 시간 정도 프랑스어를 공부하고 프랑스어 학원에서 두 시간을 공부하며, 이후 다시 한 시간 정도 복습을 하고 돌아와 저녁을 먹는 걸로 하루 일과를 마감한다. 화요일과 목요일 아침에는 다이어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