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기 노점상의 소득감소와 삶 그리고 대안” 논의돼 “가게로 가면 너무 힘들어요. 진짜 등짝이 쩍쩍 갈라지는 느낌이에요. 그렇게 하는 만큼 장사가 되고 돈이 들어오면 좋은데 너무 안 돼요. 장사 접어 치울까, 그냥 집에 있을까 하는 생각이 지배적이에요.” 서울에서 떡볶이 노점상을 하는 60대 여성 A씨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격한 소득 감소를 겪고 있다. 1990년대 초반에 사업 부도를 겪고 이후 또 다시 IMF로 부도, 다양한 업종을 거치며 일을 해 온 A씨는 2019년부터 떡볶이 노점을 시작했다. 자리를 잡아가나 싶던 때 코로나19 전염병이 발발했고 몇 달 동안 거리에서 지나가는 사람을 보기 어려울 지경이 되었다. 이제 월세 25만원을 내는 것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먹는 것을 파는 노..
30년 노점상인, 이제 내 인생의 주인! 정숙희 작가 ※망원시장 여성상인 9명의 구술생애사가 담긴 책 (푸른북스, 2017)을 기록한 작가들의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마지막 연재의 필자 정숙희씨는 희곡작가입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필자는 부모님과 함께 20년 세월이 쌓인 집에서 살고 있다. 장롱과 사용하지 않는 책상과 버리지 못하는 책장이 방마다 둘러싸여 있고, 부엌은 온갖 가전제품과 마트에서 대형포장으로 구입한 먹거리들이 구석구석 싸여 있다. 살림의 주체가 된 지 얼마 안 되어, 어떤 기구가 어느 구석에 있는지 파악하지 못한 채 TV홈쇼핑을 보며 080을 눌러 주문을 한다. 배달되어온 물건을 마주하는 순간마다 미니멀리즘 라이프를 꿈꾼다. 홈쇼핑에서 배달된 반제품 식재료나, 마트에서 구입한 간편식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