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 먹고사는 행운이 내 것이 아니라해도 영어 과외로 생계를 꾸리며 ※ 2014년 는 20대 여성들이 직접 쓰는 노동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습니다. [편집자 주] 먹고 살기 위한 일은 사람을 정말 병들게 할까? 요즘 재미있게 읽고 있는 책이 한 권 있다. 일본 작가 나쓰메 소세키의 (현암사, 2014)라는 소설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서른 살의 백수 ‘다이스케’다. 그는 고등교육을 받았지만 일을 하지 않고, 매달 부자인 아버지로부터 생활비를 타 쓰고 있다. 여기까지만 보면 그는 사회에서 흔히 말하는 ‘캥거루족’, 혹은 속된 말로 ‘부모 등 쳐먹고’ 살아가는 ‘밥버러지’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흥미로운 건 그가 이렇게 ‘놀고’ 있는 게 딱히 취..
스타강사가 되는 것보다 더 꿈같은 이야기들 ④ 학원 강사 4인을 인터뷰하다 "일다"는 "여성노동자글쓰기모임"과 공동 기획으로, 지금까지 기록되지 않았던 여성노동자들의 일과 삶을 이야기하는 기사를 연재합니다. 학원 강사의 노동을 기록한 희정님은 르포작가이자 여성노동자글쓰기모임 회원입니다. 이 연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이럴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아이가 학원 선생님에게 간식을 사달라고 한다. 선생님이 안 된다고 하자 아이는 말한다. “우리 엄마가 내는 학원비로 선생님 월급 받는 거잖아요.” 선생님은 당황한다. 그래도 안 된다고 한다. 아이는 다시 말한다. “그러면 나 학원 끊어요. 내가 학원 끊으면 선생님 잘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