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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테이로, 우리 마을이 달라졌어요!
<아맙이 만난 베트남 사회적기업> CBT Travel 

 

공정여행과 공정무역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사회적 기업 ‘아맙’(A-MAP)이 베트남 곳곳에서 지역공동체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과 모임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CBT Travel (Community Based Tourism Investment and Development Joint Stock Company)

 

2012년 사업을 시작한 CBT Travel은 베트남 북부 산간 지방을 중심으로 홈스테이 공정여행을 꾸리는 사회적 기업이다. ‘베트남 사회적기업 지원센터’(CSIP)에서 2013년 ‘올해의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한 이곳은 가난한 산간벽지 농촌 주민과 소수민족들의 홈스테이 창업을 지원한다.

 

산간 주민들이 여행업을 통해 일자리를 마련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도우며, 창업 이후 홈스테이 홍보와 고객 활동 등을 지원한다. 수익의 30퍼센트를 CBT Development에 환원해 보다 많은 산간 주민들의 홈스테이 창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  CBT Travel의 마이힛 마을 공정여행 프로그램.    ©아맙 
  

베트남의 이미지를 바꾸는 홈스테이 공정여행

 

불과 몇 년 사이, 즈엉민빈 씨는 베트남 북부 홈스테이 사업의 ‘마이더스의 손’으로 떠올랐다. 마이힛 마을 홈스테이의 성공 이후, 빈 씨를 찾아와 홈스테이 창업 지원을 부탁하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여행업 20년의 베테랑이자 유명한 사진 작가이기도 한 그가, 이제는 홈스테이 공정여행 전문가로 변신을 한 것이다.

 

소수민족 전통가옥은 홈스테이 숙소로 다시 태어나고, 일자리에 부가 소득까지 생겨 마을 사람들은 신바람이 났다. 게다가 베트남 여행의 매력에 푹 빠져 환한 미소를 짓는 여행자들을 사진에 담는 일은 중년의 빈 씨를 한층 젊게 살게 한다. 인터뷰 내내 그는 쑥스러운 소년의 표정으로 “내가 할 줄 아는 건 여행업”뿐이라며 “그저 내 경험을 나누었을 뿐”이란 말을 반복했다.

 

인터뷰 이후에 빈 씨는 공정여행 프로젝트 기획서를 참고로 보내주었다. 표지에는 홈스테이 주민들과 나란히 서서 환하게 웃고 있는 그의 사진과 인상적인 문구 하나가 적혀 있었다. “모든 여행은 그 지역 공동체에 기여하는 나눔의 여정입니다.”

 

구수정(아맙 베트남 본부장. 이하 ‘수정’): 인터뷰를 앞두고 빈 씨의 페이스북에 들어가 봤어요. CBT Travel의 소수민족 홈스테이 프로그램 사진이 있더군요. 우리도 겨울에 베트남 북부 홈스테이 공정여행을 한 번 꾸려 봐야겠네요. (웃음)

 

▲  CBT Travel 사장 즈엉민빈 씨.    ©아맙 
 

즈엉민빈(CBT Travel 사장. 이하 ‘빈’): 며칠 전 ‘베트남 사회적기업 지원센터’(CSIP) 대표인 오안 씨와 통화했습니다. 오안 씨도 <아맙>과 인터뷰한 적이 있다며 수정 씨를 기억하더군요. 무엇보다 베트남에서 공정여행 사업을 하고 있는 <아맙>에서 연락을 주니 무척 반가웠습니다.

 

수정: 오랜 세월 여행업에 종사했다고 들었는데요, 공정여행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빈: 저는 20년간 여행업에 종사해왔어요. 처음에 프랑스 전문 여행가이드로 출발해 나중엔 호치민시에서 직접 여행사를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젊었을 때는 그저 앞만 보고 달려 왔는데, 은퇴를 앞두고 뭔가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제가 아는 거라곤 여행업밖에 없었죠. 관광객 우려 먹는 사업 말고 (웃음) 뭐 다른 건 없을까 고민하다가 공정여행에 관심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흉내만 내는 공정여행은 원치 않았어요’

 

수정: 베트남에서 ‘공정여행’이라든지 ‘사회적 기업’은 여전히 낯선 개념이라 할 수 있는데요.

 

빈: 여행업에 종사할 때 주 고객이 유럽인이었는데요. 산악 트래킹, 자전거와 오토바이 바이킹, 레포츠, 캠핑 등의 ‘모험여행’, 오지 탐험이나 대자연 체험 등의 ‘생태여행’, 그리고 봉사와 여행을 결합한 ‘볼룬투어’ 등 여행자들의 요구가 아주 다양했습니다. 그들로부터 ‘책임여행’(Responsible Tourism)이라는 개념을 처음 접했어요.

 

관광객들이 여행하는 국가의 경제, 환경, 문화를 존중하고 보호할 책임이 있다는 개념이죠. 대형 호텔이나 체인이 아니라, 현지 숙소를 이용하고 현지 음식을 먹음으로써 지역 경제를 살리는 것이죠. 또 비행기나 전세버스 등의 이용을 최소화함으로써 탄소배출을 줄이는 등 대안관광이라고 할 수 있죠. 한국에서는 이러한 책임여행을 ‘공정여행’(fair travel)이라는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는가 봅니다.

 

그런데 여행업도 하나의 거대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 시스템이 지니고 있는 고질적이고 구조적인 모순은 그대로 둔 채 홈스테이, 생태관광 등 일부 ‘책임여행’의 요소들을 도입하는 건 아니라고 봤습니다. 그건 그저 흉내를 내는 것이죠. 좀더 정확히 말하면 “우리도 책임여행을 합니다” 하면서 낚시밥을 던져 물을 흐리는 행태일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20년 여행업을 정리하고, 공정여행사로 새 출발하겠다고 결심한 겁니다.

 

‘사회적 기업’ 개념은 ‘베트남 사회적기업 지원센터’(CSIP)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저 여행업의 노하우를 가지고 베트남 북부 몇 마을에서 홈스테이를 설계하고 시스템을 까는 일을 도왔을 뿐인데, 그게 입소문을 타면서 좀 유명해진 모양이에요. CSIP에서 저를 찾아왔어요. 제가 여행업에 대해선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지 몰라도, 제가 하는 일의 사회적, 문화적인 의미는 잘 모르고 있었거든요. CSIP는 “당신이 베트남 여행의 이미지를 바꾸고 있다”면서 높이 평가해주었어요.

 

그러면서 홈스테이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보라고 제안했지요. 그래서 지금의 CBT Travel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현재 회사는 크게 여행 사업을 하는 CBT Travel과 지역 주민들의 홈스테이 창업을 지원하는 CBT Development로 나뉘어 있습니다. CBT Travel의 수익 30퍼센트를 CBT Development에 환원해 주민들의 창업을 지원하고 있죠.

 

마을을 ‘지키는’ 여행, 홈스테이

 

수정: 그렇군요. CBT Travel이 베트남 남부에 있는데도 공정여행 프로그램을 보니 북부 중심의 홈스테이 체험이 주를 이루고 있던데요, 홈스테이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빈: 2007년부터 베트남에서도 가난한 농촌, 산간 지대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방안으로 공정여행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어요. 가장 큰 난관은 교통, 숙소, 편의시설, 관광코스 등 여행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이었죠. 그래서 산간 오지 곳곳에 호텔이나 식당을 짓는 개발사업이 진행되었는데, 결국 마을이 온통 시멘트와 콘크리트로 도배되었죠. 지역의 자연환경과 전통, 문화를 고려하지 않고 일을 벌인 결과였습니다.

 

          ▲   홈스테이 마을의 샛강을 탐험하는 뗏목 투어.   ©아맙 
 

반면, 홈스테이는 그 마을의 전통가옥을 숙소로 사용하고 여행자가 트래킹을 하면서 마을을 있는 그대로 즐깁니다. 마을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현지인과 만나 친구가 되기도 하고, 그들의 전통과 문화를 가장 가깝게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죠. 이러한 이점 때문에 한때는 베트남 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홈스테이 바람이 불었습니다.

 

여러 농가에서 홈스테이를 열었는데요, 성과는 기대 이하였습니다. 2012년 베트남 북서부 지역을 다녀간 여행자가 42만 명인데 이중 홈스테이 체험을 한 여행자는 3~4퍼센트에 불과했거든요. 주민들이 홈스테이를 홍보하거나 고객을 모으는데 취약한 탓도 있지만, 숙소로서 기본도 갖추지 못한 주먹구구식 홈스테이가 여행자에게 매력을 주지 못했던 게 더 큰 이유였다고 봅니다.

 

저는 여행업의 경험이 전혀 없는 주민들의 홈스테이 창업을 돕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홈스테이는 자연친화적인 숙소라는 점, 여행자가 홈스테이를 이용하게 되면 그 경비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고 고스란히 그 지역 주민들에게 돌아간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현지인의 여건과 여행자의 요구 사이

 

수정: 주로 어느 지역에서 홈스테이 프로그램을 개발하셨나요? 주민들에게는 구체적으로 어떠한 도움을 주었는지 궁금합니다.

 

빈: 베트남 북부는 수려한 자연 경관을 품고 있는 산간 지방이 많고요, 소수민족 거주 지역도 많아서 홈스테이와 트래킹을 결합한 여행을 꾸리기에 안성맞춤입니다. 현재 CBT Travel은 호아빈성 마이쩌우현의 반락 마을과 마이힛 마을, 그리고 하지앙성 꾸앙빈현의 쑤언지앙 마을에서 홈스테이를 운영하고 있어요. 그리고 마이쩌우현의 다박 지역에도 홈스테이를 준비하고 있고요.

 

홈스테이라 하더라도 침실, 화장실, 식당 등 숙소의 기본적인 편의 시설이 구비되어 있어야 하죠. 현지의 조건과 여행자의 요구를 잘 조화시키는 것이 홈스테이 사업의 관건이에요. 평소 별도의 화장실도 없이 생활하던 산간 오지의 주민들에게 홈스테이를 위해 온수 샤워기와 욕조까지 갖춘 욕실을 지으라고 할 수는 없죠. 다만, 청결은 필수입니다.

 

          ▲    하지앙 성 꾸앙빈현의 쑤언지앙 마을 홈스테이.  ©아맙 
 

식당도 마찬가지예요. 간단한 토스트기 정도를 갖다 놓을 수는 있지만 전통 부엌을 입식 주방으로 개조할 필요는 없지요. 그건 미니호텔이지 홈스테이가 아니잖아요. 도심에서 일부러 이 먼 곳까지 찾아오는 여행자들이 바라는 것도 현대식 건물이 아닌 것처럼 말이지요. 다만, 위생은 필수입니다.

 

저는 마을 본래의 전통을 최대한 살리면서 그 지역에서 구할 수 있는 친환경 자재를 사용해 주민들의 투자를 최소화하는 선에서 홈스테이를 설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화장실의 경우 대나무로 칸막이를 만들고 소수민족 전통 천으로 커튼 막을 치는 정도죠. 거기에 ‘논라’(베트남 삿갓모자)를 소품으로 활용해 전등갓만 씌워줘도 분위기가 화악, 살지요.

 

집 앞뜰에 켜켜이 쌓여 있는 장작더미, 장작불을 때는 아궁이, 감자와 고구마가 익어가는 화로, 처마 밑에 주렁주렁 달아 놓은 옥수수, 고추, 마늘…. 그 자체로 정겨운 풍경들입니다. 식당은 깔끔한 테이블 세팅, 프랑스식 바케트빵 ‘반미’나 식빵 혹은 팬케이크, 계란 프라이, 간단한 야채 샐러드, 그 지역의 제철 과일 등으로 뷔페식 조식을 제공할 수 있게 교육하는 정도에요.

 

숙소도 전통 가옥에 매트리스를 넣는 정도지만, 모기장이나 커튼 막을 통해 독립적이면서도 아늑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신경을 썼고요. 제가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부분은 크게 홈스테이 설계와 운영에 관한 교육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오지 마을에 불어온 변화

 

수정: 그렇다면 홈스테이 창업에 드는 비용을 CBT Travel이 지원하는 건가요?

 

빈: CBT Travel에서 비용의 절반을 지원합니다. 전체 비용을 지원할 수도 있겠지만, 주민들을 진정으로 돕는 방식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절반의 비용조차 댈 수 없는 농가에는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기도 했죠.

 

다행히 반락 마을과 쑤언지앙 마을의 홈스테이 사업이 성공을 거두면서 여러 지역에서 홈스테이 시스템을 구축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홈스테이 창업 비용에 대한 지원은 줄여나가는 대신 예약과 입실, 퇴실, 결재 등을 위한 전산 시스템을 지원하고, 홈스테이 종사자들을 위한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에요.

 

수정: 주민들이 홈스테이를 운영하면 어느 정도 수익을 얻게 되나요?

  

▲  전통가옥 홈스테이 앞마당에서 열리는 소수민족 타이족의 전통 공연.  
 

빈: 마이힛 마을의 경우, 한 가구가 1년 농사로 600달러, 소 돼지 등 가축 사육으로 150달러, 그래서 연평균 소득 약 750달러 정도였죠. 그런데 홈스테이를 운영하면 1년에 20~30명의 여행자만 받아도 그 정도의 수입을 올릴 수 있어요. 예전처럼 농사 짓고 가축도 기르면서 홈스테이를 운영해 적지 않은 수익을 창출하는 거죠.

 

2013년에 마이힛 홈스테이를 다녀간 여행자 수가 약 770명입니다. 올해는 그 두 배인 1천500명 정도 예상합니다. 홈스테이 사업을 통해 열 가구의 여성들에게 안내, 청소, 세탁, 요리, 공연 등의 일거리를 주었지요. 마이힛 마을이 여행자들에게 전혀 알려지지 않은 오지 마을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굉장한 성과라 할 수 있습니다.

 

수정: 마을에 홈스테이를 꾸리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빈: 처음 마이힛 마을에 들어갔을 때 땅바닥이 소똥 천지더라고요. 소똥 줍기의 신공을 발휘한다 해도 해결할 수 없겠다 싶었죠. 마을 공터나 골목길에는 쓰레기들이 뒹굴고, 풀밭 여기저기에는 똥오줌 냄새가 진동했고요. 지역 청년단과 함께 주기적으로 마을 대청소를 했지만, 하루만 지나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왔습니다.

 

고민 끝에 소를 키우는 농가마다 통을 나눠주고 소똥 한 통을 모아 오면 30센트를 주겠다고 했지요. 그렇게 소똥을 모아서 바이오가스를 만들고, 그것을 다시 마을에 연료로 공급해주었어요. 마을도 깨끗해지고, 연료도 생기니 일거양득이라 마을 사람들도 무척 좋아했습니다.

 

이것은 하나의 예일 뿐이에요. 홈스테이를 꾸리는 데 가장 어려웠던 점은 주민들에게 청결과 위생 관념을 심어주는 일이었습니다. 매트리스 커버나 이불 홑청을 왜 매일 갈아주어야 하는지, 주방에서는 왜 머릿수건을 써야 하는지, 행주와 걸레를 구분해 사용하는 것까지 일일이 납득시키면서 평생 그들의 몸에 밴 습관을 바꿔야 했으니까요.

 

‘소수민족의 가옥보다 높은 건물은 짓지 말라’

 

수정: 최근 베트남에서 마치 유행처럼 생태관광지나 문화 체험장이 개발되고 있는데요, 막상 가보면 실망스러울 때가 많았습니다. 빈 씨의 생각은 어떤가요?

 

▲  마이힛 마을 공정여행 프로그램.  © 아맙 
 

빈: 2008년에 베트남의 1인당 국민소득이 1천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른바 개발도상국이 된 것이죠. 베트남 사람들 사이에서도 여행에 대한 욕구가 생겨나기 시작했어요. 하노이의 경우, 도심에서 30킬로미터만 벗어나도 산악 지대가 병풍처럼 펼쳐지면서 때묻지 않은 풍광을 자랑하는 산간 마을들이 곳곳에 들어앉아 있지요.

 

그런 곳에 일단 ‘생태관광지’라는 커다란 깃발부터 꽂아 놓고 삽시간에 호텔이나 식당 등 주변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건축물들을 마구잡이로 지어 올리는 난개발이 이루어지는 거죠. 산 중턱까지 시멘트 포장도로가 깔리고 연립주택 같은 호텔들이 우후죽순 들어서고 길가에 식당들이 난립하면서, 숲이 베어져 나가고 계곡이 쓰레기로 덮이고 마을은 마치 도시의 흉물스런 달동네처럼 변해가지요. 그러면 한때 몰려들었던 관광객들도 다시 새로운 곳을 찾아 철새처럼 우르르 빠져나가고, 마을은 결국 을씨년스러운 폐허로 남게 됩니다.

 

제가 각 지방의 인민위원회에서 개발 자문을 요청해올 때마다 꼭 하는 말이 있어요. 소수민족의 전통가옥인 ‘냐산’(nha san)보다 높은 건물은 짓지 말라는 거에요. 베트남의 자연과 전통, 문화는 그 자체로 충분한 가치와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저 같은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은 바로 그 매력을 지켜나가는 것이겠죠. 또, 보다 많은 여행자들이 베트남의 아름다움을 지켜나가는 홈스테이 여행을 찾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수정: 이제 베트남에도 공정여행사들이 하나 둘 생겨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항공권, 호텔, 대형식당 등을 독점하고 옵션, 할인과 같은 물량 공세를 펼치는 대형 여행사들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에는 가격 경쟁력 등 여러 어려움이 많은데요, CBT Travel의 비전을 어떻게 보시나요?

 

빈: 저는 ‘리조트형 친환경 홈스테이’를 꿈꾸고 있습니다. 도시의 놀이시설을 옮겨 오지 않아도 마을에는 즐길 거리가 풍성합니다. 마을은 박제되지 않은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움직이는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어요. 화려한 무대는 없어도 소수민족 고유의 노래와 춤이 있고, 백화점은 없어도 진기한 물건들이 더 많은 전통 장터가 있습니다.

 

저는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트래킹 맵을 개발하고 뗏목놀이, 거룻배 타기, 고기잡이, 민속춤 배우기, 마을 잔치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개발하고 있어요. 홈스테이는 불편해서 도저히 못하겠다는 여행자들을 위해, 전통가옥 형태의 방갈로도 배치하고요. 하룻밤 머물고 훌쩍 떠나는 홈스테이가 아니라 리조트처럼 여러 날 머물면서 다양한 여가와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마을들을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기록 정리: 권현우(아맙 공정여행 팀장)

 

<아맙> 카페: http://cafe.daum.net/doanhnhanxahoi  연락처: 070-7554-5670 (베트남 사무소)

<아맙> 후원 계좌: 신한은행 110-313-503660 (예금주: 김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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